전체 글88 73 행복의 척도를 알 수가 없다. 초집중을 읽다보면 가까운 사람들을 옆에 두고 그 사람들을 위한 시간을 확보하라는 내용이 나온다. 오롯이 나를 위한 시간, 그리고 대화를 할 수 있는 사람들을 위한 시간이 나를 행복하게 하지만 또한 힘들게도 한다. 너무 많은 생각은 가끔 딴 생각으로 이어지고 소중한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기 위해서는 그만큼 더 일에 집중해야한다. 인생에 균형이란 실현되기 어려운 허구가 아닐까. 늘 주말이 되면 우선순위를 두고 저울질하게 된다. 결국은 모든 문제와 고민을 뛰어넘을 정도의 자본이 필요한 것이 답이다. 2024. 10. 19. 74 신앙이 있을때는 모든 것이 안전하고 평안했다. 모든 일을 신의 뜻이라고 여기고 순응하며 받아들일 수 있었다. 나처럼 쉽게 믿고 창의적이지 못한 인간은 그의 날개 아래 있는 게 맞았다. 의심이 시작되는 순간 나는 폭풍우 속으로 휘말렸고 나갈 길을 알지 못한다. 하지만 돌아갈 길 또한 알지 못한다. 2024. 10. 19. 75 폴 시어드 '돈의 권력'에서 얘기하듯이, 은행은 대출을 해주면서 화폐를 만들어낸다. 예금이 은행의 대출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라 대출이 예금을 만들어 낸다. 이렇게 자본주의에서 돈은 계속해서 불어난다. 돈이 어디서 만들어지고 어디로 움직이는지에 대한 기본적인 사고가 자본주의 시대를 바라보는 시각의 첫 걸음이다. 사회를 돈을 창조하거나 돈에 종속되거나 하는 이분법적 사고로 보는 것이 나의 한계지만 한 가지 분명한 점은 더 이상 노예로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2024. 10. 17. 76 토머스 홉스는 '리바이어던'에서 돈이 없는 자연상태에서 우리의 삶은 '고독하고, 빈곤하고,형편없고, 야수와 같으며, 또 짧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런데 정작 돈은 유발 하라리가 '사피엔스'에서 말한 것처럼 "여러 사람이 공유하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상호주관적 현실이 만들어낸 것"이다.어차피 호모 사피엔스 인류의 시작과 번영이 만들어진 이야기, 즉 허구에서 시작된 것이라면 그 길고긴 역사의 끝에 지금의 자본주의 시대 우리가 돈이라는 허상을 소유하기 위해서 얻어야 할 것은 결국 신뢰이다.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신뢰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나 스스로 먼저 나를 믿어야 한다. 그리고 내가 믿는 것을 다른 사람들도 믿게 하는 힘, 그것이 바로 부의 시작이다. 2024. 10. 16. 이전 1 ··· 8 9 10 11 12 13 14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