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88 69 홍춘욱의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내용 중에 주식회사에 시작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나온다. 고대 사회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채무불이행은 매우 가혹하게 다뤄져서 아무리 작은 채무라도 이행하지 않으면 채무자의 모든 재산을 몰수해 경매에 부쳐졌는데 따라서 사업은 아무나 쉽게 실행에 옮기기 힘든 것이었다. 대항해시대가 열린 후 이런 '무한책임' 원칙이 사업의 걸림돌이 되었고 그래서 '유한책임'을 기본으로 오랫동안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 즉 주식회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사업에 실패하더라도 지분만 포기하면 더 이상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 게 '유한책임' 제도다.자본은 확장되고 책임은 줄어들고 게임의 법칙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자본가로 우뚝 섰다. 오늘날 새로운 법칙을 만들어 내는.. 2024. 10. 23. 70 Take your marks.출발신호가 울리기 전에 마음가짐을 단단히 하자. 될 일은 되게 되어 있다. 어느새 나이를 먹듯,물 흐르듯 흐름을 맡겨보자. 아주 작지만 분명 변화가 있다. 봇물 터지듯 넘쳐 흐를 것이다. 2024. 10. 22. 71 마크 코야마,제러드 루빈의 '부의 빅 히스토리'에는 18세기 산업혁명의 원인이 될 만한 광대한 역사, 문화적 배경에 관한 내용이 나오는데 그중에 눈길이 가는 얘기는 노동자들의 '근면성'이었다. 사람들은 새로운 소비 기회를 누리기 위해서 추가 소득을 원했고 그래서 자발적으로 더 열심히 일하게 되었다는 설명이다. 새로운 소비재를 사려고 더 열심히 기꺼이 오랜 시간을 일한 노동력은 공장 체제가 부상하게 된 전제조건이었고 이로 인해 더 값싼 소비재를 생산하게 되면서 끊임없는 생산과 소비가 이뤄지게 되었다. 시스템에 묶여 있는 한, 우리들은 누군가 억지로 시켜서 하는 일이 아닌 자발적인 노동을 즐겨하게 된다. 그러면서 소비를 하고 만족을 한다. 누구를 위한 소비인가. 진정으로 무엇을 원하는지 들여다 볼 새가 없.. 2024. 10. 21. 72 오늘 나는 새벽 6시에 해 뜨는 걸 보면서 나가서 저녁 6시에 해 지는 걸 보고 돌아왔다. 그 사이 10시간을 수영장에 있었고 아이는 금,은,동 메달을 휩쓸었다. 집에 와서 가내수공업 못지않은 포장 작업을 하고 있고 12시가 지나기 전에 일기를 쓴다. 대회장은 윙윙거리는 소리들로 시끄러웠고 대기 시간동안 책을 폈으나 제대로 읽지 못했다. 그저 책이 읽고 싶은 하루였다. 오늘 나는 또다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힘을 느꼈다. 아이는 뭐든 방실웃으면서 쉽게 해낸다. 모든 성과를 자신이 당연히 이루어내는 결과로 여기고 쉽게 한다. 반면에 나는 자꾸 어렵고 힘들고 하기 싫은 일들을 억지로 부여잡는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그저 물흐르듯 흘러가는 것임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깨어나자. 모든 고정관념과 선입견과 거짓.. 2024. 10. 20. 이전 1 ··· 7 8 9 10 11 12 13 ··· 2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