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블완21 50 샘 밀러의 '이주하는 인류'를 읽고 있는데 이런 저런 일들이 많아서 진도가 잘 나가지 않는다. 하지만 손에서 놓기 싫은 책이다. 언제부터인가 나는 내가 정착보다는 이주를 좋아한다고 느꼈고 그런 기운이었는지 계속 옮겨다니면서 살았다. 한동안 노마드 삶이 유행하다가 이제는 '디지털 노마드'가 유행인데 그러다보니 오히려 마음의 고향을 찾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다같이 떼를 지어서 이동하는 주류보다는 비주류를 더 선호하기 때문일까. 지금껏 그래왔지만 경제력을 위해서는 이제 변해야 하는게 아닐까. 풍요로운 삶을 위해 현재에 충실하려고 하는데 삶은 도통 어디로 흘러가는지 가늠할 길이 없다. 왜 평생을 '나는 누구인가'에 대한 질문을 부여잡고 살아야 하는 것인지. 풀지 못한 숙제로 끝나는 것은 아닌지. 2024. 11. 11. 51 "우울한 사람은 과거에 살고, 불안한 사람은 미래에 살며, 평안한 사람은 현재에 산다."_노자마음의 평안을 유지하며 현재에 충실하고 싶지만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떨쳐 버릴 수 없는 게 현대인의 삶이다. 어지러운 세상의 소음으로부터 자유롭고 스스로에 대한 믿음과 희망으로 충만한 삶을 살고 싶다. 그건 누군가 해주는 일이 아니라 스스로 해결해야 하는 일이다. 내가 태어난 이유와 살아가는 목적과 미래에 대한 희망이 선명하게 그려질 수 있도록 내 안의 소리에 집중하자. 가끔은 몸이 힘들때까지 움직여 다른 잡다한 생각들을 멈춰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내일부터는 숨이 벅차게 걷고 올라야지. 그리고 온전히 혼자 남겨진 시간을 가져야지. 다짐해본다. 2024. 11. 10. 52 "당신의 검은 양 가치는 내면에 깊이 숨겨져 있으면서 당신을 독창적인 존재로 만들어주는 핵심 가치이다. 이것은 주변의 영향을 받지 않고, 수정이나 변경도 되지 않는다."_브랜트 멘스워 '블랙 쉽'브랜트 멘스워가 말하는 '검은 양'은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고, 다른 힘에 의해 좌지우지되지 않는 특별한 존재다. 나는 특히 검은 양의 털은 물들일 수 없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 결국 나는 나만의 가치를 찾아야 하고 그것이 인생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뜬구름 잡는 듯한, 이상적인 얘기와는 멀어지게 하는 여러가지 복잡하고 다양한 현실의 문제들이 산적해 있다. 의식주가 해결되지 않는 한 모든 삶의 가치와 의미들은 분에 넘치는 낭만같이 느껴진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단한 삶을 헤쳐나갈 수 있는 .. 2024. 11. 9. 53 샘 밀러의 '이주하는 인류'에 따르면, 오랜 역사를 통해 고대 수렵채집인의 시절부터 우리들은 본래 유목민이었다. 한 곳에 머물러 생활하는 것은 비교적 현대적인 현상이며 그래서 본인이 태어난 곳, 혹은 그 부근에 머무는 것이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것이라는 생각은 우리들의 시야와 반경을 좁힐 뿐이다.어릴때부터 우리들은 가족,지역사회,국가의 중요성을 교육받아왔다. 성인이 되어 운좋게도 해외 여러 나라를 경험하며 그나마 조금은 시야를 넓힐 수 있었지만, 돌이켜 보면 나의 시야를 넓혀주는 건 여행이 아니라 책이었다. 책을 통해서 사고의 무한한 확장을 경험할 수 있으며 그렇게 인지혁명이 일어나야 스스로 메타인지가 가능하다. 통제받지 않는 삶을 살려면 끊임없이 새로운 무언가를 만들어내야 한다. 자기 자신의 모습조차도. 2024. 11. 8. 이전 1 2 3 4 5 6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