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과 시장의 기본 개념
자본주의 사회에서 현대의 복잡한 경제는 매일 수십억 건의 거래를 통해 이루어지며 그중 대부분은 정부의 직접적인 통제를 받지 않습니다. 경제학은 모든 사람은 최대한 잘 살기 위해 행동한다는 중요한 명제에 기반을 두고 있습니다. 경제학 용어를 빌리자면 사람들은 '효용'을 극대화하려고 노력한다는 것입니다. 효용이란 재화를 소비하면서 얻는 욕망의 만족도를 말합니다. 행복의 척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삶의 행복과 가장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지만 경제학이 예술이나 철학만큼 멀리 떨어져 있는 학문같이 느껴진다면 경제에 대해 눈곱만큼이라도 알기 위해 읽어야 할 책이 벌거벗은 경제학입니다.
경제학에서 말하는 효용의 극대화는 결코 간단한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의 삶은 복잡하고 불확실합니다. 개인의 삶뿐만 아니라 전체를 이야기하는 것은 더더욱 어려운 일입니다. 기본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언제나 제한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내리는 모든 결정에는 교환이 수반됩니다. 삶과 경제학은 모두 교환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더 높은 효용을 얻기 위해 모든 것의 비용과 혜택을 비교하고 교환을 잘해야 합니다.
우리는 가끔 시장에 대해 도덕성을 적용하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시장은 비도덕적이 아니라 무도덕적이라는 것입니다. 시장은 희소성에 보상하며, 희소성은 본질적으로 가치와는 무관합니다. 희소성은 양이 절대적으로 적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필요에 비해 상대적으로 적은 것을 의미합니다. 시장은 우리에게 필요한 상품이 아니라 우리가 '사고자 하는' 상품을 공급합니다. 모든 경제 시스템의 가장 근본적인 기능은 상대적으로 부족한 재화를 누가 가질 것인가를 결정하는 데 있습니다. 시장의 강력한 힘은 가장 빠르고 가장 강하고 가장 영리한 사람들에게 보상합니다. 대부분의 시장은 자체 교정 능력이 있습니다. 모든 시장 거래는 당사자 모두의 삶을 개선합니다. 기업은 이익을 위해 행동하고 소비자도 그렇습니다. 시장 경제는 민주주의와 비슷합니다. 비록 결함이 있다고 해도 다른 대안들에 비해 최선의 선택이라는 것입니다. 시장은 인간의 본성과 일치하며 우리가 잠재력을 발휘하도록 자극합니다. 우리는 직접 보상받을 때 더 열심히 일하고 우리가 하는 일은 종종 사회적으로 생산적인 결과를 만들어 냅니다.
경제 시스템에 관하여
효용을 추구하는 것은 인간의 본성입니다. 자기 이익은 세상을 움직이는 힘입니다. 자기 이익이 동기가 되어 성과급을 받을 때 우리는 더 열심히 일합니다. 하지만 책의 예시처럼 미국 공립 교육 시스템은 경직된 봉급 체계로 경제학에서 '역의 선택'이라고 불리는 동기를 초래하게 됩니다. 모든 교사에게 같은 봉급을 지급하는 교육 시스템은 학교 내 유능한 교사들은 교육계를 떠나 봉급이 생산성과 더 밀접하게 연계되는 일자리로 옮길 강한 동기를 갖게 만듭니다. 그리고 유능하지 않은 교사들의 경우에는 정반대의 동기를 갖습니다. 이는 우리나라 공립 교육 시스템과도 정확히 일치합니다.
한편 정부가 제공하는 혜택은 우발적인 동기도 야기합니다. 실업자에 대한 정부 혜택은 일자리를 얻으려는 동기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경제학은 우리에게 동기를 제대로 읽는 법을 가르칩니다. 인간이 효용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욕심을 유리하게 활용할 줄 알아야 합니다.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경쟁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또한 경쟁에는 필연적으로 패자가 따르기 마련이며 그래서 실패를 두려워하는 우리는 이론적으로는 경쟁을 받아들여도 현실적으로는 경쟁을 회피합니다. 경쟁은 늘 자기와 무관할 때는 좋은 것이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경제를 정의하기엔 어렵지만 아주 기본적인 경제 시스템에 대한 이해를 갖는 것만으로도 경쟁에서 유리할 수 있습니다.
경제학과 교역
이 책에서는 정부는 최소한의 간섭만을 해야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중요한 공공재를 제공할 수 있지만, 쓸데없는 사업이나 비생산적 정책에 엄청난 세금을 낭비할 수도 있습니다. 정부는 활기찬 시장 경제의 초석이 될 수도 있고 생산적인 경제 활동을 망가뜨릴 수도 있습니다. 정부가 하나의 거대한 독점 기업이 되어서는 안 되고 부자들로부터 가난한 사람들에게 재산을 이전하는 것은 모두에게 어느 정도 파이를 주려는 정책은 파이 자체의 성장을 더디게 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현대 경제는 교역에 바탕을 두고 있습니다. 우리는 남에게 돈을 주고 우리가 못하는 것을 하거나 만들게 할 수 있습니다. 나아가 우리는 사람들에게 돈을 주고 우리가 할 수는 있지만 하지 않을 일들을 시킵니다. 하고 싶지 않거나 굳이 하지 않을 일들을 남에게 시킴으로써 그 시간을 더 중요한 곳에 쓰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교역은 우리를 더 부자로 만듭니다. 우리가 교역하는 것은 시간과 자원을 더 생산적인 것에 사용하기 위해서입니다. 생산성은 우리를 부자로 만드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문화는 우리를 생산적으로 만들며, 교역은 전문화를 가능하게 만듭니다. 교역은 세상의 희소한 자원들을 가장 효율적으로 사용하게 합니다. 그렇게 현대 경제는 수많은 위탁 시스템을 만들어 냈습니다.
교역에는 패자가 따릅니다. 교역이 경쟁을 시작하면 창조적인 파괴가 그 뒤를 따릅니다. 하지만 장기적으로 교역은 경제 성장을 도우며, 경제가 성장하면 일자리가 늘어납니다. 시장은 낡은 체제를 부수면서 새로운 체제를 만듭니다.
교역은 상품 가격을 낮추며 그 결과 소비자의 소득을 높이게 됩니다. 질 좋은 상품을 더 낮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게 됩니다. 교역은 가난한 나라들에도 좋은 것입니다. 가난한 나라의 노동자들은 값싼 노동력이 비교 우위를 가집니다. 저임 노동은 아예 없는 것보다는 나은 것입니다. 인적 자본에서 흥미로운 점은 기계나 금융 자본과는 달리 절대로 가져갈 수 없다는 것입니다.
가난은 인간의 본성을 위협합니다. 여전히 세상의 많은 지역은 너무나도 가난합니다. 우리는 그들을 더 부자로 만들어야 합니다. 그리고 경제학은 교역이 그렇게 하는 중요한 길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우리는 세계화의 단절을 또 한차례 겪었습니다. 자유로운 교역으로 세계 경제의 활력이 되살아나길 기대해 봅니다.
백 년 전의 세상은 경제적 관점에서 지금보다 더 세계화된 세상이었다. 당시에는 여권 없이도 여행할 수 있었고, 금 본위제가 국제적인 표준 통화였으며, 자동차, 기차, 선박, 전화 등 온갖 신기술이 세상을 점점 더 좁게 만들었다. 하지만 슬프게도, 그 위대한 착각은 제1차 세계 대전의 발발과 함께 산산이 부서졌다._『완벽한 미래』, 존 미클스웨이트, 에이드리언 울드리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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