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춘욱의 '50대 사건으로 보는 돈의 역사' 내용 중에 주식회사에 시작에 대한 내용이 자세히 나온다. 고대 사회부터 19세기에 이르기까지 채무불이행은 매우 가혹하게 다뤄져서 아무리 작은 채무라도 이행하지 않으면 채무자의 모든 재산을 몰수해 경매에 부쳐졌는데 따라서 사업은 아무나 쉽게 실행에 옮기기 힘든 것이었다. 대항해시대가 열린 후 이런 '무한책임' 원칙이 사업의 걸림돌이 되었고 그래서 '유한책임'을 기본으로 오랫동안 사업을 영위할 수 있는 새로운 제도, 즉 주식회사에 대한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사업에 실패하더라도 지분만 포기하면 더 이상 책임을 추궁하지 않는 게 '유한책임' 제도다.
자본은 확장되고 책임은 줄어들고 게임의 법칙을 만들어내는 사람들은 자본가로 우뚝 섰다. 오늘날 새로운 법칙을 만들어 내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