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나는 새벽 6시에 해 뜨는 걸 보면서 나가서 저녁 6시에 해 지는 걸 보고 돌아왔다. 그 사이 10시간을 수영장에 있었고 아이는 금,은,동 메달을 휩쓸었다. 집에 와서 가내수공업 못지않은 포장 작업을 하고 있고 12시가 지나기 전에 일기를 쓴다. 대회장은 윙윙거리는 소리들로 시끄러웠고 대기 시간동안 책을 폈으나 제대로 읽지 못했다. 그저 책이 읽고 싶은 하루였다.
오늘 나는 또다시 내가 통제할 수 없는 힘을 느꼈다. 아이는 뭐든 방실웃으면서 쉽게 해낸다. 모든 성과를 자신이 당연히 이루어내는 결과로 여기고 쉽게 한다. 반면에 나는 자꾸 어렵고 힘들고 하기 싫은 일들을 억지로 부여잡는다. 우리를 둘러싼 세계는 그저 물흐르듯 흘러가는 것임을 다시 한번 되새겼다. 깨어나자. 모든 고정관념과 선입견과 거짓으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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